이스라엘, 하마스 보복 공격…사망자 1100명 돌파

이스라엘 “하마스 공격,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무고한 민간인 학살”

팔레스타인 “무방비 상태 민간인 공격할 권리 없다…야만적인 파괴 행위”

8일(현지시각) CNN·로이터통신 등에 의하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해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로 인해 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인 사망자 700명에 더해 사망자는 1100명을 돌파했다.

지난 토요일 이스라엘 마을을 휩쓴 하마스의 공격에 이스라엘은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언론은 최소 700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Daniel Hagari)는 이번 사건을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무고한 민간인 학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가자지구의 주택, 모스크, 하마스 관리들의 집을 강타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봉쇄된 가자지구 너머에서는 이스라엘군과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민병대가 포격과 로켓포 사격을 주고받았으며 이집트에서는 이스라엘 관광객 2명이 가이드와 함께 총격을 받아 사망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자제를 호소했지만 서방 국가들은 주로 이스라엘 편에 섰고 이란, 헤즈볼라, 여러 중동 국가의 시위대는 하마스를 지지했다.

일요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하마스 무장세력은 기습적으로 다각적으로 공격한 지 24시간이 넘도록 이스라엘 보안군과 싸우고 있다. 일요일에도 남부 마을과 국경 지역 사회에는 공격으로 인한 잔해가 여전히 널려 있는 가운데 야외 모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 역시 늘고 있다. . 팔레스타인 전사들은 군인과 민간인, 어린이, 노인 등 수십 명의 인질을 가자지구로 데려갔다. 두 번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Islamic Jihad)는 30명 이상의 포로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질 중에는 멕시코인 남성과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의 사무실과 훈련 캠프는 물론 주택과 기타 건물도 파괴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토요일 이후 어린이 78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413명이 숨지고 23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점령국으로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나 팔레스타인의 다른 지역에서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을 공격할 권리나 정당성이 없다"며 "야만적인 죽음과 파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번 공격이 서안지구와 예루살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2007년 하마스가 이 지역을 장악한 이후 16년 동안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봉쇄 속에서 살아왔다.

한편 미국은 하마스 공격에 대한 서방의 비난을 주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어떤 정당도 이러한 공격을 이용할 때가 아니다"고 이란 등에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하마스 수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