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에 대포 이전 시작…대가는 아직 불분명"

美CBS 보도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 결과”

“장기 공급의 시작인지, 대가가 무엇인지 아직 불분명”

북한이 러시아에 대포를 이전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CBS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이란에서 압수한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대포를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북한의 무기 제공은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로 보인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또한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신문은 이번 북한의 무기 이전이 장기 공급의 시작인지, 대가로 무엇을 얻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한국의 한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무기 제공의 대가로 핵 잠수함과 로켓 기술을 획득하려고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당국자는 지난 정상회담 직전 신문에 만약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무기를 지원할 정도로 발전한다면 미국의 가까운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김 위원장의 능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이미 지난 12월 러시아 민간 용병 바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을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미국은 압수한 이란 탄약 100만 발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