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 분야 중 하나는 칩 제조용 장비"
"7나노미터 반도체, 中반도체 기업 SMIC가 만들어"
"美제재에도 불구하고 中반도체 자립 돌파구 찾아"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를 위해 약 3,000억 위안(약 54조 8,000억원) 규모의 국영 펀드를 준비 중이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주요 투자 분야 중 하나는 칩 제조용 장비"라고 말했다.
해당 펀드는 최근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 재무부는 기금 조성을 위해 600억 위안(약 1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국영 펀드의 규모는 2014년, 2019년에 각각 1,387억 위안(약 25조원)과 2000억 위안(약 37조원)을 모금했던 유사한 자금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당시 기금 조성에는 재무부를 포함해 중국국영담배공사, 차이나 텔레콤 등 자금력이 풍부한 국영 기관이 포함됐으며 기금은 중국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SMIC와 화홍그레이스그리고 메모리 전문 종합 반도체 제조사인 창장메모리에 투자됐다.
중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첨단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미국이 첨단 반도체 등을 포함한 일련의 수출 통제를 연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 10월 미국은 첨단 칩 제조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대대적인 제재 조치를 취했으며 미국의 주도로 일본과 네덜란드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화웨이가 중국 화웨이가 차세대(5G) 이동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장착한 최신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대한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가 출시한 '화웨이 메이트 60프로'에 사용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를 중국 반도체 기업인 SMIC가 만들었다며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 또한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첨단 기술 진보를 막는데 무용지물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