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5개월째 위축…내수 부양 압박 커

중국 제조업 활동이 8월에 5개월 연속 위축됐으나 중국 정부를 향한 내수 부양에 대한 압박이 크다고 로이터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의 49.3에서 49.7로 상승해 예상치 49.4보단 높았으나 경기 위축과 확장을 구분하는 50포인트 이하를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은 신규 주문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생산자 물가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루이스 루는 "아직 말하기는 이르지만, 오늘 발표는 3분기 성장률의 순차적 상승이 여전히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경기 부양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소비 부진, 신용 성장률 하락으로 인해 주요 은행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로이터가 우려를 표했다.

지난 주말, 중국은 2008년 이후 주식 거래 인지세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25일에는 저가 주택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경제분석가들은 올해 주택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중국 국유 은행도 곧 기존 담보대출에 대한 이자율을 낮출 예정이다.

이런 정부의 움직임은 특히 신재생에너지 차량과 같은 고가 제품 구매를 되살리기 위한 일련의 조치 이후에 나왔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는 부채 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과감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수요일, 중국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는 은행 및 민간 기업과 회의에서 중국이 민간 기업의 주식, 채권, 대출의 자금 조달 채널을 차단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입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세계 경제가 계속 둔화함에 따라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HSBC의 수석 아시아 경제분석가 프레데릭 노이만은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수요 약세로 인해 신규 수출 주문이 계속 감소하는 환경에서 제조업체는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내수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비스업 활동과 건설에 대한 하위 지수를 통합하는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활동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7월의 51.5에서 51.0으로 하락했지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활동을 모두 포함한 복합 PMI는 51.1에서 51.3으로 상승했다.

존스랑라살의 수석 경제분석 브루스 팽은 "오늘 데이터는 정책 조치의 강화가 중국 경제의 통합과 회복을 방해했던 단기적 요인들을 점차 상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책 지원의 실제 이행과 효과가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