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0일부터 한반도 관통…400㎜ 이상 '물폭탄'

기상청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으로 오는 9일부터 11일 사이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8일 "태풍 카눈이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7km/h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며 "태풍이 차차 북상하면서 내일(9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9일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오후(12~18시)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밤(18~24시)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비가 차차 확대되겠다"며 "10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은 11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괌 서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은 8~9일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 해상을 지나 10일 03시 태풍 강도 강을 유지한 상태로 서귀포 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09시 경남 통영 서쪽 30㎞부근 해상으로 상륙해 15시 태풍 강도가 중으로 떨어진 상태로 충주 남쪽 약 100㎞ 부근을 지나 다음 날인 11일 03시에는 서울 북북동쪽 약 40㎞ 부근까지 오른 뒤 12일 03시 북한 강계 서북서쪽 약 60㎞ 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서울·인천·경기도, 서해5도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도) 강원영동 200~400mm(많은 곳 500mm 이상)/ 강원영서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충청권) 대전·세종·충청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전라권) 광주·전라 50~150mm(많은 곳 전라동부 200mm 이상) ▲(경상권)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0~200mm(많은 곳 경북서부내륙, 울산.경북동해안 300mm 이상, 경남서부내륙 400mm 이상)/ 울릉도·독도 50~100mm ▲(제주도) 제주도 50~150mm(많은 곳 중산간 200mm 이상, 산지 300mm 이상)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9일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