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자금으로 러군에 장비 등 지원한 혐의
젤렌스키 “어떠한 부패나 반역도 용납하지 않을 것” 경고
군 모집 책임자 횡령 혐의도 밝혀져…”64억원 불법 취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군에 협력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올렉산드로 포노마료프 의원이 이날 체포됐다고 밝혔다.
포노마료프 의원은 이후 반역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까지 보석 없이 구금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포노마료프 의원이 자포리자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군과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밝혔다.
보안국은 포노마료프 의원이 러시아법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자신의 사업체를 등록하여 러시아 은행 현지 지점에 돈을 이체했으며 세탁된 해당 자금은 러시아 군에 차량용 연료와 요새화에 사용되는 장비를 구입하는 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스키미는 포노마료프 의원이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초기에 러시아군이 점령한 자포리자주의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에서 6개월가량 체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포노마료프 의원은 스키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자신은 러시아군에 구금되어 고문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라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해 러시아로부터 자국이 방어할 수단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어떠한 부패나 배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 누구도 국가에 반역하는 국회의원, 판사, 군 관리 또는 공무원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포노마료프 의원의 반역 혐의 외에도 군 신병 모집 책임자의 횡령이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부패방지청은 오데사에 위치한 신병 모집 사무소의 책임자인 에우헨 보리소프가 500만 달러(약 64억 원) 이상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