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 개최
금감원, 8~12월중 '금융소비자 금융역량조사' 추진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 캡처
금융위는 30일 관계부처 및 민간전문가와 함께 '2023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교육 플랫폼 'e-금융교육센터' 개편방안 등을 논의했다.
'e-금융교육센터'는 금감원, 예보, 시중은행 등 국내 금융교육기관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검색·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지난해 총 66만2520명이 방문했으며 이달 기준 68건의 프로그램과 484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는 "현재 공공부문의 금융교육 플랫폼은 금감원이 운영하고 있는 e-금융교육센터가 유일하지만 콘텐츠의 다양성이나 홍보가 부족해 인지도가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 19 이후 온라인·비대면 교육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온라인 금융교육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플랫폼 내 콘텐츠를 공급하는 참여기관이 현재 금융권 협회 및 산하기관 등 14개에 불과해 개별 금융회사 및 여타 경제교육 플랫폼(기재부, 한은 등)과의 연계가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타 경제교육 플랫폼과 연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관간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재부의 경제교육플랫폼 구축계획을 감안해 플랫폼 상호간 콘텐츠 검색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현행 시스템으로는 타 플랫폼 연계가 어려워 시스템 고도화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약 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도 금감원 예산에 반영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고도화 등 별도 예산 및 인력이 필요한 세부과제 역시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에 상정해 논의한 뒤 내년도 금감원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e-금융교육센터에서도 민간의 우수한 금융교육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도록 민간과 협의를 추진하는 서비스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교육포털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교육콘텐츠 제공 서비스 외 기능도 보완해 나간다.
특히 대학생·청년의 주된 관심사인 경제·금융관련 공모전·경진대회, 세미나 등 취업 및 경력개발과 관련된 행사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모아서 제공한다. 이용자의 연령·관심분야를 반영해 맞춤형 검색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두 번째 안건으로는 금감원이 지난해 금융교육 추진실적 및 올해 금융교육 추진현황을 보고했다. 지난해 금융교육협의회에서 의결한 생애주기별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교육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세 번째 안건으로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금융소비자 금융역량조사' 추진방안이 다뤄졌다.
그간 한은과 금감원은 OECD 기준에 따라 2년마다 공동으로 '금융이해력조사'를 시행해 왔으나, 국내 금융환경을 적극 반영하지 못하고 금융지식 문항이 기초적 내용에 국한되는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소법은 3년마다 금융소비자의 금융역량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금융교육에 관한 정책 수립에 반영토록 규율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위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올해 8~12월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내년 1분기 중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변화된 교육환경에 맞게 금융교육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현재 공공부문의 금융교육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e-금융교육센터' 운영방식에도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의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경제배움e), 한은 플랫폼(경제교육) 등 여타 교육 플랫폼과 연계해야 한다"며 "교육 효과가 큰 학생·청년층을 중심으로 금융교육 플랫폼이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콘텐츠 내실화와 홍보 강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