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회계사회장 "회계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국공인회계사회 '제69회 정기총회' 개최

김영식 회장 "다가오는 2030년, 분명히 기회의 시대가 될 것"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회계개혁과 관련한 제도가 기업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1일 오후 2시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영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회계제도의 도입을 통해, 높은 회계투명성이 국가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정부, 기업, 회계업계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업과 소통하며 제도 정착에 애써주신 회원 여러분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며 "한편,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으로 기업경영의 어려움이 겹치며 회계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정부는 지난 주 기업부담을 일정부분 완화하고 그 속도를 조절하는 회계제도 보완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인 또한 기업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회계개혁 제도는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적제도인 만큼,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우리 회는 작년 12월, 회계개혁의 성공적 정착에 기여하고자 '국가경쟁력을 선도하는 회계투명성'을 기치로 내건, '비전 2030'을 선포했다"며 "앞으로도 영리부문 뿐만 아니라 비영리부문의 회계 투명성 제고 노력 등 국가시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회계업계의 IT역량 강화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현재 세계는 디지털과 친환경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공인회계사 직무에 있어서도 IT 역량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었고, 대화형 인공지능의 활용은 현재 모든 산업분야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 또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회계업계의 IT역량 제고에 필요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또한 ESG와 XBRL, 가상자산 등 미래 신사업에서 회계업계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착실히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다가오는 2030년은 분명히 기회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상생과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회장 취임 이후 소속과 지역, 세대가 융화되는 생동감 넘치는 회계업계를 만들기 위해 회원 여러분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앞으로도 우리 회가 소통과 상생, 그리고 혁신의 플랫폼으로서, 회원 여러분이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회계사회는 신임 감사로 장형수 공인회계사(안진회계법인)를 선출하고 전년도 결산 및 2023회계연도 사업계획과 예산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