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상장사 및 주요 비상장사 XBRL 의무화
대형 비금융 상장사는 주석까지 의무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제공]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및 한국XBRL본부가 공동 개최한 '2023 XBRL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XBRL는 기업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쉽게 하고자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의 XBRL 재무공시는 여전히 비금융 상장기업에 한정돼 있고 작성 대상도 재무제표 본문에만 적용된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올해 3월 XBRL 재무제표 작성 대상을 금융업 상장사 및 주요 비상장 회사로 확대했다"며 "대형 비금융 상장사에는 주석까지 의무화하는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XBRL 확대 적용의 효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해소를 들었다. 이 원장은 "해외 투자자들도 우리 기업의 영문 재무정보에 보다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한국 금융산업의 글로벌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봤다.
그는 "이번에 의무 적용되는 기업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XBRL 작성기를 마련해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공인회계사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업권별 금융협회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경제 시대에 XBRL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정보 이용자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XBRL 재무공시 선진화를 위해 기업과 한국공인회계사회,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도 "안정적인 XBRL 공시제도 안착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회계업계 및 기업에 교육·훈련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