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 함이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욱일기를 단 일본의 자위대함이 부산항으로 입항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기어코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해 주었다"며 "일본의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 하나"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군은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아니다'라고 변명하지만 일본은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맞고,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욱일기를 단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는 것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이 다음에는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대한민국 상공을 날고 일본 병사들이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라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던 미래를 위한 결단인가. 우리 국민이 역사를 잊어버린 정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겼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국 주최로 열리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스턴 엔데버23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국가들이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