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관계자 250여명 참가
국내외 현황 분석에 이어, 글로벌 선진사례 및 현실적 솔루션 제시
BDO성현회계법인 정종철 ESG센터장 "지속적인 컨퍼런스 개최 계획 중"
◆…'제1회 ESG 글로벌 스탠다드 컨퍼런스'가 23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CDP 한국위원회가 주최했으며, BDO성현회계법인과 한국회계학회가 공동주관했다.
금융기관 및 국내 기업의 ESG관계자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기업의 ESG 공시 및 평가의 현황을 고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외 ESG 전문가들을 초빙해 Scope3 측정과 공급망 관리, 기후 시나리오, ESG기반 투자 등에 대한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해 참석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컨퍼런스는 CDP 한국위원회 장지인 위원장의 환영사와 윤창현 국회의원과 한국회계학회 유승원 학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먼저 진행된 1부에서는 대구대학교 정준희 교수와 글로벌 ESG 공시 플랫폼 ESG Book의 CEO 다니엘 클라이어(Daniel Klier)가 국내외 ESG 공시 및 평가문제점을 고찰하고, 글로벌 ESG 데이터 플랫폼 ESG Book을 이용한 공시와 평가방법론을 통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정준희 교수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및 글로벌 기준 도입에 대비해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자신의 정확한 포지션을 찾고 거기에 맞는 활동이 필요하다. 나아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이 높거나 해외상장기업은 글로벌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글로벌 기준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성 공시의 질이 높은 것이 지속가능성 활동이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며 "지속가능성 활동의 성과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회계시스템처럼 지속가능성 활동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통해 정보의 신뢰성, 적시성 등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최용상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기후리스크 관리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영국의 기후인텔리전스 플랫폼 세르베스트(Cervest)의 전략사업 책임자 제이크 주레윗츠(Jake Jurewicz)가 AI 툴을 활용한 TCFD기반 기후리스크 관리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용상 교수는 "동일 기후리스크라도 각 기업에 따라 다른 형태와 강도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협업이 성공의 요인이다. 연구진도 역할도 있지만 기업담당자, 감독원 중재, 해외기관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3기 참여 기업을 내년 5월까지 모집 중이다. 현재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니즈에 맞추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도가 가능한 레벨로 모형을 고도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이후 진행된 3부는 기후 컨설팅 회사 사우스폴(South Pole)의 아지트 파드비드리(Ajit Padbidri)가 '공급망 관리와 Scope3 회계 및 보고의 극복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ESG Book의 다니엘 클라이어가 다시 연단에 올라, ESG공시 툴을 활용한 공급망 관리사례를 소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4부에서는 ESG Book 아시아 파트너 히로시 아메미아(Hiroshi Amemiya)가 ESG 평가데이터를 활용한 일본의 지속가능금융의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금융회사로 알려진 아라베스크(Arabesque)의 클라이언트 솔루션 책임자 가브리엘 카라조르지오(Gabriel Karageorgiou)가 '금융기관이 기후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를 마쳤다.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주관한 BDO성현 정종철 ESG센터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ESG 글로벌 흐름과 대응방안을 토론하고 기업 ESG 전략의 실용적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많은 참가기업으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기대했던 규모보다 더 많은 분들이 신청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성과에 힘입어, 향후 지속적인 컨퍼런스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