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바이든,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고대"
◆…10일(현지시간)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미국 국무부 유튜브 캡처>
10일(현지시간)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 외교·안보 담당자를 감청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Our commitment to the Republic of Korea is ironclad)'는 말로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미국 관리들은 정보 및 민감한 문건을 보호하고, 우리가 맺고 있는 파트너십의 보안에 대한 약속을 보장하는 것과 관련해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여러 부처 당국자들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고위급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기밀 문건 유출에 관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방부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그들(국방부)은 수사를 위해 그 문제를 법무부에 조사하도록 했다"며 과정에 대해선 국방부나 법무부에서 더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한국 내에 미국이 동맹을 감청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미국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 같다"고 되풀이한 뒤 "한국은 역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한국과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공유하는 비전의 큰 부분은 규범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뿐만이 아니라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세계에 폭넓게 적용하는 것"고 덧붙였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를 포함해 여러 차례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박진 외교부장관과 관여할 기회를 가져왔다며 "이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깊은 파트너십이자 지속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을 2주 앞둔 가운데 문건 유출이 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와 한국의 관계는 매우 깊다.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국무부 장관, 퍼스트 레이디(질 바이든 여사)는 국빈 방문 기간 한국의 카운트파트와 파트너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구체적인 일정이나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도록 하겠지만, 그것은 우리가 매우 고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 한국과 이스라엘도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관련된 동맹 및 파트너와 접촉해왔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 문건들은 공공 영역(public domain)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문서가 (유출돼) 공공 영역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우리는 끝까지 조사해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