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추수감사절 美 증시 휴장
환율 하락, 연준 속도조절론에 한은 25bp 가능성
FOMC 의사록, 점도표서 최종금리 수준 확인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건물. 로이터 제공
이번주 금융시장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증시는 24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25일 조기 폐장한다.
10월 금통위에서는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25bp 인상 시 기준금리는 3.25%가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할 거란 기대감이 나오는 만큼 한국은행도 긴축 흐름을 이어가되 금리인상 폭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빅스텝 인상 배경 중 주된 요인은 환율이었다. 최근 달러 인덱스가 하락함에 따라 환율도 1300원대로 낮아졌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폭 축소 전망과 국내 자금시장 불안 등으로 11월 금통위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수정경제전망에서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 후반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해서는 큰 변화를 주지 않되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춤에 따라 금리인상은 내년 초 두 차례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봤다.
경기하강 국면에서 한은의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감안하면 매파적일 가능성은 낮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국내총생산(GDP)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이 기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5%대의 물가 상황은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기대가 지나치면 물가에 대한 언급이 매파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연준 내부에서는 비둘기파(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속도조절을 언급한 반면, 매파(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물가안정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이견을 보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물가하락 모멘텀 간 기싸움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상승동력과 하락동력 간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11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전망하는 최종금리 수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2월 FOMC에서 빅스텝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금리인상 폭보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관전 포인트다. 김유미 연구원은 “최근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과 소비 여건, 여전한 인플레이션 경계 등을 고려할 때 점도표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