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1%...전분기比 0.03%p 개선

작년 6월말(0.54%)보다 0.12%p 하락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2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1%로 3월말(0.45%)보다 0.03%p, 지난해 6월말(0.54%)보다 0.12%p 하락했다.

은행권별 부실채권비율은 시중은행 0.22%, 지방은행 0.37%, 인터넷은행 0.32%, 특수은행 0.72%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는 10조3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그중 기업여신 규모가 8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83.8%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5.6%로 3월말(181.6%) 대비 24.0%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 대손충당금 잔액을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권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자 2분기중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2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확대했다. 6월중 은행권 TF를 통해 대손충당금 산정 시 미래전망정보 산정방식을 개선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5%로 전분기말(0.62%) 대비 0.06%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17%)과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87%)은 전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2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3000억원으로 1분기(1조8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이는 1분기 중 신규 부실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2분기(2조6000억원)보다는 3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은행들은 2분기중 2조9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상·매각이 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000억원), 여신 정상화(6000억원), 출자전환(1000억원) 순으로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부실채권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지속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 가능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