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조 증가…"운영효율성 개선·비용절감 노력"
법인세 유효세율 45.0%…2년 만에 다시 40% 넘겨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귀속 법인세로 연결기준 3737억원을 계상했다. 전년도 5982억원 환급으로 기록됐던 것에 비해 9719억원 늘어났다.
최근 6년간의 연도별 법인세 계상액은 2016년 7187억원, 2017년 3548억원, 2018년 6413억원, 2019년 3107억원, 2020년 -3307억원으로 2년 만에 3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45.0%로 집계됐다. 2016년엔 28.8%, 2017년엔 33.4%, 2018년엔 29.4%, 2019년엔 45.4%를 각각 기록했으며 역시 2년 만에 40%를 웃돌게 됐다.
직전년도 2조 22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석유사업이 지난해에는 1조 1599억원 흑자전환되며 전사 실적개선을 이끌었고 화학사업도 같은 기간 1211억원 적자를 털고 1608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윤활유사업의 작년 영업이익은 9606억원으로 전년대비 266.4% 늘어났다.
2020년 국제유가가 역대 최악 수준이라 평가됐던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폭락해 2조 4000억원대 연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침을 겪었으나 지난해엔 유가가 상승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수요도 개선되며 정유사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회복돼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 작년 유가는 연초 배럴당 50달러대에서 연말 70달러대를 넘어섰다. 증권업계 등에 의하면 전년도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도 점차 개선세를 보여 손익분기점(BEP)으로 평가되는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넘겨 월평균 7달러대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보고서 분석의견을 통해 "국제유가 상승과 제품 수요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등 대외환경이 일부 개선돼 석유사업이 흑자전환했다"며 "화학사업은 하반기 비우호적 경영환경에도 운영 효율화로 흑자를 기록했고 윤활유사업은 정제설비 가동량 감축에 따른 기유 공급량 감소 영향에 전년대비 영업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연결기준 8310억원, 당기순이익은 5010억원으로 영업익과 마찬가지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다만 영업외손실이 전년도보다 5800억원 가량 늘었는데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건 합의에 따른 로열티 중 1조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총자산은 49조 5574억원으로 전년대비 11조 593억원(28.7%) 늘었으며 총부채는 29조 9242억원으로 6조 8846억원(29.9%)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52.4%로 전년도에 비해 3.4%p 뛰었다. 투자지출 확대에 따른 수차입금 증가 등이 요인이었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례없는 글로벌 팬데민 상황이 2년째 지속되는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운영 효율성 개선과 비용절감 등 각고의 노력을 지속한 끝에 2020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극복했다"면서 "다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중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