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민주 원내대표 선출, 5파전 속 탐색전 치열

4선의 안규백, 3선의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의원 출사표

새 원내대표 선거에는 4선의 안규백 의원, 3선의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의원 등으로 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규백 의원은 22일 출사표에서 172석에 안주해서는 고작 2년 연명할 뿐, 시급한 개혁 과제 앞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면서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김경협 의원은 책임 공방이나 계파 구도의 부활이 아닌 원팀 정심으로 원내 구심력을 강조했다.

박광온 의원은 당의 가장 절실한 과제를 단합이라고 전제하면서 단합의 힘이 커질수록 윤석열 정부를 당당하게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 성향의 박홍근 의원은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겠다며 강한 야당을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특별히 통합 정신을 강조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출은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을 차용해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을 경우 10% 이상 득표한 후보들이 정견발표를 한 후 2차 투표에 들어간다.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규백·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계, 박홍근 의원은 범이재명계, 김경협 의원은 이해찬계로 분류할 수 있다.

이번 경선은 선거일인 24일까지 후보가 확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든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의원 간 개별 접촉을 통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1차 투표 이후 정견발표가 사실상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 의원들이 정견발표를 듣고 뽑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패배 원인과 당 쇄신 방향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 누가 원내대표에 오를지 예측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문제, 부동산 규제와 세제 완화 여부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고, 최근 민주당의 정치개혁 요구가 거센 가운데 의원들의 성향과 당원들의 성향에 일정한 거리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있어 의원들만의 투표로 이뤄지는 새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