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보단계 조정현황. 사진=외교부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윤동 민주평통 우크라이나 지회장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나갈 수 없는 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민이 철수를 준비 중"이라며 "주재원 등 남은 교민들은 1~2주 내 출국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웃한 폴란드나 다른 유럽국가로 가서 상황을 지켜보거나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에는 공관원 포함 340명 가량의 교민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한국간 직항 항공편이 없이 독일, 터키 등 타국을 경유해 귀국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한 외교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한국시간으로 13일 0시부터 현지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키로 결정했다"며 "급격한 현지상황 악화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예방적 조치로 현지 체류 중인 국민들은 가용한 항공편 등을 이용해 안전한 제3국 또는 한국으로 긴급 철수해 주고 우크라이나 여행 예정자는 계획을 취소해주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외신 등에 의하면 한국 외에도 미국, 영국, 일본, 네덜란드 등도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 대한 출국을 요청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이 당장 떠나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영국 외무부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상업적 이동 수단 이용이 가능한 지금 떠나야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역시 모든 자국적자의 우크라이나 철수와 여행 금지를 촉구했으며 네덜란드 역시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가 대규모 침공이 가능한 병력을 우크라이나 인근에 집결시켰다고 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도 충분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명령 지시가 내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같은 날 전화통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