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컨트롤타워 설치…“연내 20대 품목 수급 안정”
"올해 해외수주 계약지연…6개 핵심 프로젝트 총력지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그간 정부는 통상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CPTPP 관련 국내 제도 정비 등을 착실히 진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과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 아태지역 내 경제질서 변화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더는 CPTPP 가입에 관련 정부 부처 간 논의에 머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멕시코와 걸프 경제협력이사회(GCC) 등 주요국과 FTA 재개 등도 면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 홍 부총리는 "과거 위기 발생시 대외경제부문이 심각한 위축과 과도한 변동성으로 위기를 증폭시킨 게 통례였다"며 "이번 위기시에는 오히려 대외안전성 향상, 경기회복 견인, 대외위상 제고 등 3가지 측면에서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또 "수출과 직접투자에 있어서도 역대 최고수출을 기반으로 세계 8위 무역강국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외국인 직접투자도 역대 2위 실적(3분기 기준) 달성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치사슬(GVC) 공급망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공급망 관리 컨트롤타워'로서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가칭) 설치가 추진된다. 또 연내 주력 산업 활용도가 큰 20대 우선관리품목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 해외 수주액 243억 달러, 전년比 21%↓…"잔여 수주, 총력 지원"
정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수주 실적이 지난 10일 기준 2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300억 달러 초과달성 등 반등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수주가 감소했다.
현재 ▲사우디 고압송전망 공사 ▲카타르 종합병원 보수공사 ▲러시아 가스 콤플렉스 프로젝트 ▲헝가리 배터리 공장 등의 수주가 예상된다. ▲인니 석유화학 공사 ▲러시아 메탄올 생산사업 등의 프로젝트는 수주가 가능하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정부는 이러한 잔여 수주가 진행될 경우, 올해 해외수주 실적이 300억 달러 내외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중 수주 가능성이 높은 6개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일점검체계를 가동하는 등 마지막까지 총력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외채무보증제도를 개선해서 수요자 중심의 금융옵션(보증·보험 등)을 다양화하고 ▲수은 특별계정 2단계(1조원) 추가 조정 개시 등 수주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