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기후변화 관련 합의…2025년까지 화석연료 보조금 단계적 폐지

G20초안 “2050년 탄소중립 달성해야 한다는 관련성 인정”…기간은 협상 대상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80% 차지하는 G20 합의, COP26서 구체화 될 전망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일부 합의를 이루면서 31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보다 구체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20개국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정상들은 30일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조치에 합의할 예정이다.

초안은 기후전문가들이 온실가스 저감이 기온 상승 폭 1.5도 제한 목표에 필수적이라고 권고하는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제로나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주요 관련성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초안의 ‘2050년’이 괄호로 나타나 있어 기간이 여전히 협상 대상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현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은 여전히 206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G20 정상들은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화석연료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탄발전을 억제하며 메탄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이날 이뤄진 합의는 31일부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가한 200여 개국 사이에서 더 구체적인 합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국, 인도, 독일, 미국이 포함된 G20은 세계 GDP의 80%, 인구의 60%,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극심한 기상 현상이 심화되고 대기 중 탄소 수치가 커지면서 기후 과학자들은 환경 재앙의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기후협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