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탈레반과 타협할 것 확신”…자금지원 우려

“탈레반과 타협할 것…파키스탄·러시아·이란도 마찬가지”

중·러 탈레반에 자금지원 시 “탈레반 자금 동결” 미국 영향력 약해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아프간을 장악하고 새 정부를 구성한 탈레반과 중국이 타협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미국의 제재로 자금줄이 막힌 탈레반에 중국이 지원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중국은 탈레반과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들이 탈레반과 타협할 것을 확신한다”며 “파키스탄과 러시아 이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주요 7개국(G7)은 여성의 권리와 국제법을 존중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을 이행시키기 위해 그들의 자금 약 90억 달러를 동결시킨 상태다.

아프간 중앙은행은 70억 달러를 채권과 금 형태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 20억 달러를 국제결제은행(BIS)과 세계은행(WB)에 예치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만약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국가들이 탈레반에 자금을 제공한다면 탈레반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의 현 의장국 이탈리아는 아프간 사태 대응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회의 일정을 확정하는 데부터 불협화음을 내고있는 상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29일, 안소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국제사회과 탈레반과 협력하고 긍정적으로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아프간의 독립을 존중하고 외세 개입을 반대한다는 공통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7일(현지시간) 새 정부 구성과 총리 대행을 발표했으며 이날 부총리 대행으로 임명된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지난 7월 중국의 초청으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바 있다.

<제공 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