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래스카 의료종사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영국서 발생한 2건의 사례와 유사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나왔다. 앞서 영국에서도 두 명의 의료종사자가 접종 후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여 영국 당국은 해당 이력을 가진 사람은 백신 접종 전 의사와 상의할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WP에 따르면 알래스카의 중년의 의료종사자가 전날 해당 백신을 접종한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16일(현지시간) 병원에 입원했다. 담당 의료 책임자 린디 존스 박사는 해당 환자가 에피네프린으로 치료받은 직후 반응이 가라앉았다며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영국의 사례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이 백신을 맞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영국 당국은 아나필락시스 이력이 있는 사람은 접종 전에 의사와 상의 할 것을 권고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화이자는 4만4000명 이상이 참여한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안전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알레르기 이력자는 애초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아직 해당 백신의 어떤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지는 정확히 알아내지 못했다. WP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대상포진 백신과 유사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연말까지 수백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연방정부관리들이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에 더욱 신경 쓰게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