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세계 연도별 사업보고서(별도)
신세계(대표 차정호)가 지난 1일 조세일보 주최로 아모리스 강남점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제3회 납세자축제'에서 유통부문 납세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세계의 연결 매출은 2017년 3조8714억원, 2018년 5조1857억원, 2019년 6조3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31.3%, 33.9% 23.3%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루었다.
2020년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신세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었다. 그동안 신세계 성장을 견인하던 면세점사업에서 매출이 반토막 난 것이다. 2020년 상반기 면세점사업 매출은 7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767억원 비해 절반 수준(-45.9%)으로 하락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해외여행 금지로 항공업계와 더불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2019년도 신세계 면세점부문 매출이 3조13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49.1%)을 차지했으며 2018년 2조84억원 대비 무려 56.1% 신장을 보인 것과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2019년 신세계 법인세 납세는 매출 성장세보다 훨씬 뛰어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별도)은 2448억원, 법인세는 580억원이었다. 2019년에는 9456억원과 239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각각 전년 대비 286.3%, 313.1% 증가한 것이다. 2019년 중 구조조정 일환으로 종속기업을 처분하며 종속기업처분이익 7869억원이 기타영업외수익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기업 구조개편에 따른 이익이 법인세 납세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9년 유효세율도 25%에 달하게 됐다.
2020년 상반기의 경우 신세계 별도부문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804억원의 흑자를 보였으나 면세점사업을 포함하는 연결부문에서 1278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법인세 납세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이 법인세 세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2019년과 2020년 상반기를 합산한 법인세 유효세율이 19%에 이르면서 다른 유통업, 특히 백화점과 면세업계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납세대상 업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영국에선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이 곧 진행될 것이다. 미국에서도 오는 10일을 전후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2021년에는 항공업계, 여행업계와 더불어 면세업계도 회복될 것이다. 신세계도 힘차게 반등할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