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규모 2조5000억원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 수출
진단검사기법 국제표준으로 제정
-코로나19 진단시약 허가 및 수출현황 자료-
◆…지난 2월 서울 금천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약 제조업체인 코젠바이오텍에서 진단시약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시약 수출 금액이 2조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억9679만 명분이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와 관세청(청장 노석환)은 코로나19 K-방역 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시약의 허가와 수출현황' 자료를 이 같이 공개했다.
진단시약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출은 7월 이후 확진자 급증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 10월과 11월에 연이어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으로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국가도 지난 1∼3월 83개 국가에서 지난달까지 총 170여개 국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국제적으로 팬데믹 대응의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에 대한 인식과 우수한 인프라를 통해 개발된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제안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단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 표준(International Standard)으로 지난 2일 제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으로 향후 국내 진단시약의 국제 신뢰도가 한층 향상되고 해외시장 확대에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3일까지 국내 코로나19 진단 등을 위해 도합 9개(유전자 7개, 항원 1개, 항체 1개) 제품을 정식허가 조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유전자 진단시약은 코로나19 감염자 확진을 위한 제품(6개)과 기침, 인후통 및 발열 등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1개)이 있다.
유전자 진단에 비해 정확도는 부족하지만 신속하게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진단시약 1개를 비롯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존재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항체 진단시약 1개가 허가됐다.
아울러, 지난 3일까지 정식허가를 신청한 진단시약은 유전자 진단시약 18개, 항원 진단시약 7개, 항체 진단시약 15개로 총 40개 제품이 심사 중에 있다.
국내 방역에 사용 중인 코로나19 진단시약의 1일 최대 생산량은 약 59만 명분으로 현재까지 558만 명분을 생산해 475만 명분을 공급했으며 총 313만건의 검사(질병관리청 통계)를 진행했다고 식약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재고 약 83만 명분은 최근 일주일 동안 1일 평균 검사량 2만명 분을 감안했을 때 약 한 달 이상 의료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으로 안정적인 수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진단시약의 허가부터 수출까지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앞으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신속 개발 및 허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새롭게 창출된 해외시장에서 'K-진단시약'의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