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박능후, 사태 악화 책임 국민 앞에 돌린 것" 비판
조경태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 짓밟은 망언해...경질 요구"
박원순 시장-박광온.홍익표 의원 등 민주당 인사 발언 줄줄이 비난
김재원, '긴급재정명령처분'은 '헌법파괴적 발상' 지적도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왼쪽)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무능을 질타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질을 촉구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사진=더팩트)
미래통합당은 27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과 대국민사과를 촉구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날 박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한 점과 '대한감염학회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건 책임자인 박능후 장관은 국회에서 코로나19의 가장 큰 원인이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말했다"며 "사태 악화의 책임을 국민 앞에 돌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한감염학회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추진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감염학회는 이미 지난 2일 '중국 후베이성 입국 제한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외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하면서 "박 장관이 명백히 거짓말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경태 최고위원 역시 "문재인 정부의 핵심들과 지지자들은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대한민국으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며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에서 온 한국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식으로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하며 박 장관의 경질 촉구에 가세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비(非)의료인인 장관이 이런 예민한 문제를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냐"며 "코로나바이러스에 국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국민 앞에 하나. 이런 장관은 중국에 보내야 한다"고 박 장관 경질에 힘을 실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화살을 돌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 망언이 쏟아지고 있다"며 "검역, 방역에 소홀해 감염병을 창궐시킨 정권이 자화자찬도 모자라 국민 탓을 하고 있다. 뻔뻔함이 목불인견"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홍익표 민주당 전 수석대변인이 TK 봉쇄 운운하다가 여론 몰매를 맞고 사퇴했는데 또 국민 울화통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왔다"며 "박광온 최고위원은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한국의 국가체계가 제대로 작동한 걸 뜻한다고 했다. 이런 분들이 당 지도부에 있으니, 코로나19 전쟁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것"이라고 맹성토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태도 가관"이라며 "그는 중국으로 '우한 짜요(武漢加油), 중국 짜요, 우한 힘내요, 중국 힘내요'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확진 판정 받는 서울시민수가 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채 박 시장은 문 대통령처럼 중국에만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추경 편성과 관련, "정부가 무능·방심·안일해서 추경이 필요한 사항이라면 문 대통령은 반드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부여당에선 긴급재정경제명령처분을 하겠다고 흘리고 있다"며 "이분들은 대체 헌법을 뭘로 아는 건지, 헌법을 파괴하고 위반해서 자기네들 멋대로 하겠다는 '헌법파괴적 발상'이 아닌가.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헌법까지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힐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