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테마주 30여개 불공정거래·시세조종 집중 감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주식시장에 기승을 부리는 테마주와 악성 루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과 확산을 계기로 일부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SNS·인터넷 카페 등 사이버 상에서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테마주 30종목의 주가등락률은 +57.22%다. 같은 기간 시장의 코스피(+7.00%)와 코스닥(+7.12%) 지수 등락률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금융위·금감원은 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주식시장과 사이버상에서의 불공정행위 대해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행위로 △관련 테마주로 언급되는 종목에 대해 대규모 고가 매수행위를 반복하며 시세를 유인하는 행위 △과도한 허수주문, 초단기 시세관여 및 상한가 굳히기 등을 통해 시세조종을 반복하는 행위 △ 인터넷 증권게시판 등을 통해 특별한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풍문을 유포하여 주가가 급등할 것처럼 매수를 부추기는 행위 등을 지목했다.
금융당국은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진단·백신주, 마스크주, 세정·방역주 등 주요 테마주(현재 30여 종목 선정)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테마주의 형성·소멸일, 분류사유, 관리이력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형성일 이후 현재까지의 주가 변동을 모니터링하해 이상 징후를 진단하고 있다.
특히 매수추천 대량 SMS 발송과 사이버상의 풍문 유포 등의 사례를 집중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관련 테마주의 급등에 대해 투자주의·경고·위험 등 시장경보종목 지정 및 불건전매매 우려주문에 대한 수탁거부예고 등의 중대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20여 종목에 대해 33회 시장경보 조치를 실시했다.
이들 종목에 대해 불건전주문을 제출한 투자자에 대해 수탁거부예고 조치도 실시했다. 총 3개 종목에 대해 5건을 조치했다.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한 투자유의도 발동했다.
악성루머를 이용한 위법행위가 반복되어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심리기관 공조를 통해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이 증권게시판, 카페 및 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근거 없는 루머와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공시등을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가가 급변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테마주는 추종 매수를 자제하고 허위사실, 풍문은 전달하지도 말고 이용하지도 말 것을 주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이상주문 및 악성루머 등 불공정거래 단서를 발견할 경우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금감원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 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