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천 C.C 공략법]찰렌지 코스

"누군가를 좋아서 만나러 가는 것은 매력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남춘천 C.C 골프 코스를 설계한 송호 송호골프디자인 대표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한국지형의 다이나믹한 능선과 계곡이 갖고 있는 가치를 자연의 느낌 그대로 담고 있는 남춘천 C.C는 친자연적, 친환경적 설계를 바탕으로 스케일이 큰 대작으로 탄생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는 4월10일(일) 제7회 조세일보杯 재무인 골프대회가 열리는 남춘천 C.C의 골프 코스는 총 18개 홀로 구성돼 있으며 빅토리(Victory) 코스와 찰렌지(Callenge) 코스 중 9개 홀로 이뤄진 찰렌지 코스는 특히 이런 자연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찰렌지 코스의 특징과 각 홀의 공략법을 알아본다.

□ 10번 홀, 머뭇거림 없는 호쾌한 샷으로 공략하자= 10번 홀에서 주변의 풍경과 함께 골퍼들의 탄성을 자나내게 하는 것은 93m에 이르는 넓은 페어웨이. 홀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벙커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상의 공략 루트는 당연히 페어웨이의 우측에 안착하는 샷이 되겠다. 1IP에 성공적으로 공을 보냈다면 두 번째 샷은 계곡을 넘겨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다. 하지만 힘이 너무 들어가면 왼쪽으로 혹이 많이 나는 홀이니 자연스러운 스윙으로 페어웨이 우측을 공략하는 것이 안전하다.

□ 11번 홀, 섬세한 세컨드 샷이 버디를 약속한다= 11번 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페어웨이 왼쪽에 길게 늘어서 있는 벙커이다. 몸을 충분히 풀지 않고 딱딱한 스윙을 구사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구질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앞선 벙커를 넘어 페어웨이 오른쪽에 위치한 벙커를 목표로 방향을 잡는 것이 최상의 해답이다. 11번 홀의 그린은 앞·뒤로 길고 세컨드 샷에서 혹이 많이 나는 홀이니 핀보다 우측으로 공략하는 것이 안전하다.

□ 12번 홀, 실력에 따른 그린 공략법 선택이 관건이다= 12번 홀의 그린까지 이르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을 형성하고 있다. 티샷은 페어웨이 우측과 좌측의 벙커 사이 즉, 중앙을 공략하면 된다. 그린이 1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세컨드 샷은 페어드성으로 구사해 온 그린을 보려볼 만 하다.

하지만 과감한 공략 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린 앞에는 길고 복잡한 형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컨트롤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보기 플레이어라면 그린 왼쪽으로 공을 가져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뒷 판일 경우 3펫에 주의해야 한다.

□ 13번 홀, 담백한 스트레이트 샷이 해법이다= 호수에 접해있는 작은 그린 위에 실수 없이 공을 올려놓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앞선 홀의 시작적 개방성에 비교해 볼 때 짧은 길이와 코스를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숲과 비치벙커를 갖춘 호수 등 아담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거리를 먼저 고려하는 깔끔하고 정직한 스트레이트 샷으로 공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름다운 홀의 자연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13번 홀의 티 박스에 설 때만큼은 스코어보다는 자연의 멋과 미를 동반자들과 함께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 14번 홀, 두 번의 탄도 높은 구질로 핀을 향해 직진하라= 승부사 기질을 요구하는 14번 홀은 원하는 스코어를 얻기 위해서는 장애물을 돌아가는 대신 높은 탄도의 구질로 뛰어넘기 해야 하는 전략 홀이다.

때문에 티샷부터 만만치 않다. 티 박스 전방 좌측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 호수와 벙커를 넘어 케이프(CAPE) 형태의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만약 티샷이 페어웨이 좌측으로 흐른다면 그린 왼쪽 벙커의 방해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15번 홀, 다른 홀에 비해 약간 우측으로 휘어져 있는 그린 주변의 장애 극복이 관건이다= 15번 홀은 핸디캡 5번 홀이며, 다른 홀에 비해 약간 우측으로 휘어져 있다. 파 4홀 중 가장 길고 2온이 힘든 홀로, 보기 프레이어라면 두 번째 샷을 그린 베일아웃 지역으로 보낸 뒤 세 번째 샷으로 핀을 공략하는 3온 전략이 최고의 해법이다.

그린 주변의 벙커는 언제나 번거롭지만 특히 오른쪽 벙커는 깊고 턱이 높아 조심하는 것이 좋다. 1IP 오른쪽의 벙커는 장타 저지용이며, 좌측의 벙커는 타깃 벙커이다. 두 번째 샷은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잡아 공략하는 것이 안전하다.

□ 16번 홀, 수묵화 같은 절경을 뽐내는 춘천의 축소판을 즐겨라= 남춘천 C.C는 세 곳의 분지형 지형 속에 18홀이 나뉘어 자리하고 있다. 16홀은 그 중 가운에 지형에 위치한 홀이다. 10~15번 홀까지 라운드를 마치고 카트 길을 따라 능선을 넘으면 좌·우의 호수 속에 아늑하게 안겨 있는 홀이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티 박스에 서서 홀을 둘러보면 물과 산이 어우러지며 빚어내는 춘천의 아름다움이 이 홀에 고스란히 구현돼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티샷이 혹이 많이 나는 홀이므로 베스트 공략지점은 호수의 지류와 벙커를 넘긴 페어웨이 오른쪽이다.

□ 17번 홀, 핀의 위치에 따라 드로우냐 페이드냐를 선택해야 한다= 티 박스 앞으로 펼쳐져 있는 계곡을 넘어 직진해야 하는 홀이다. 하지만 계곡을 넘어선다고 해서 미션이 완료되는 것이 아니다. 그린 앞에 어김없이 벙커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핀이 그린의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그에 맞는 구질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핀이 그린의 오른쪽에 있을 때에는 페이드성 구질, 핀이 그린의 왼쪽에 있을 때는 드로우성 구질을 구사하면 벙커의 위협을 극복하고 그린 위에 안착할 수 있다. 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홀이므로 바람의 방향에 따라 클럽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 18번 홀, 큰 고도 차이 극복 위해서는 클럽 선택에 신중하자= 18번 홀에서는 그 동안 체득한 거리감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세컨드 샷에서는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홀이므로 페어웨이 왼쪽 방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린은 앞 핀과 뒷 핀의 경우 고도의 차이가 심하므로 클럽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