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트렌드 고급 도넛 3종 선봬
던킨도너츠 장악 도넛시장 넘보기?
던킨도너츠가 장악하고 있는 도넛 시장에 뚜레쥬르가 진출해 전운이 감돌고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최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 매력의 진화된 이색 도넛 3종을 선보이며 던킨도너츠가 장악하고 있는 도넛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
이는 파리바게뜨와 함께 국내 제빵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뚜레쥬르가 국내 3대 도너츠 전문 기업들의 시장 파이를 넘보려는 신호탄 아니냐는 것이 베이커리업계의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도너츠 생산 전문기업은 SPC그룹 던킨도너츠와 롯데리아에서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 도넛, 그리고 미스터도넛 등 3곳으로 각 사별 매출은 던킨도너츠 외에는 공개된 자료가 없어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렵다.
다만 업계에서는 각 사별 운영 중인 매장 수 비교를 통해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대략이나마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들 3사의 국내 매장수는 2014년 말 기준 던킨도너츠가 직영점 포함 총 821개, 크리스피크림 도넛 101개, 미스터도넛이 14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던킨도너츠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로 던킨은 지난 2014년 19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바 있다.
업계에서는 뚜레쥬르가 이번에 선보인 도넛 3종이 베이커리업계에서 오래전부터 선보여 왔던 기존 도넛류와는 모양이나 컨셉을 차별화시켜, 도너츠 전문기업 제품들과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뚜레쥬르가 지난해 복고열풍에 발맞춰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던 추억의 맛을 담은 신제품 ‘그때그도나쓰’와 ‘7080소시지도나쓰’ 등과 이번 신제품을 비교해보면 그 모양과 컨셉이 완연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던킨도너츠 등 전문기업 제품과 비슷해 이들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뚜레쥬르 신(좌), 구(중, 우) 도너츠 비교
실제로 뚜레쥬르 신제품의 경우 그 모양새나 컨셉트가 베이커리업계의 기존 도넛류보다는 던킨, 크리스피크림, 미스터 도넛 등이 생산하는 제품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그렇다면 뚜레쥬르가 이번에 선보인 도넛 3종은 어떤 제품일까? 뚜레쥬르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최근 디저트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카롱과 초콜릿을 활용해 맛과 비주얼까지 고급스럽게 데코레이션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딸기마카롱 도넛’은 담백한 맛 클래식 도넛 위에 화이트 초콜릿과 딸기향 마카롱을 잘게 부숴 듬뿍 얹었으며, ‘초코마카롱 도넛’은 도넛 위에 밀크 초콜릿과 초콜릿 마카롱 플레이크를 뿌려 풍성함을 더했다.
또 ‘롱스틱 초코도넛’은 길쭉한 형태의 도넛 빵 안에 커스터드 크림을 넣고 표면을 초콜릿으로 코팅해 폭신폭신한 빵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가 일품으로 지난해 선보였던 도넛 제품과는 일단 비주얼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뚜레쥬르 관계자는 “베이커리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도넛류를 생산해왔다”며 “지난해 복고 트렌드 반영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제품은 급변하는 소비자 기호와 트렌드를 반영, 업그레이된 제품을 선보인 것”뿐이라며 그 이상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도넛업계 한 관계자는 “2014년 기준 뚜레쥬르 매장수가 1264개로 던킨도너츠의 821개를 압도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뚜레쥬르가 고급 도넛 제품을 계속 출시한다면 던킨도너츠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일 것”이라며 경계감을 감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