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혼 건수가 32만7000건으로 2011년에 비해 신혼부부가 2000쌍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혼 건수는 11만4000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결혼 중 재혼 건수는 7만건 이하로 줄어들었지만, 총각과 재혼녀의 결혼 비율은 다소 상승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2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혼인 건수는 32만7073건으로 지난 2011년 32만9087건에 비해 0.6% 가량 줄어들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 2009년 30만9759건, 2010년 32만6104건, 2011년 32만9087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들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 중 재혼부부는 6만9998쌍으로 집계됐다. 재혼 건수는 지난 2005년 7만9942건, 2009년 7만2830건, 2010년 7만1369건, 2011년 7만373건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다만 전체 재혼부부 중 초혼남성(총각)과 재혼여성의 결혼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혼남성과 재혼여성 결혼 비율은 전체 재혼 건수의 27.0%로 지난 2010년 25.6%, 2011년 26.6% 등보다 다소 상승했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11만4316쌍으로 2011년 11만4284쌍보다 30쌍 정도 늘었다. 이혼 건수는 지난 2009년 12만3999건, 2010년 11만6858건 등으로 계속 감소해왔다.
배우자 관계에 있어서는 남편보다 부인이 부부 관계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 만족도 조사결과 남편이 부인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71.8%에 달한 반면, 부인이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은 59.2%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외국인과 혼인한 국제결혼은 지난해 2만8325건으로 2011년 대비 1437건 줄어들었다. 국제커플의 이혼건수는 1만887건으로 전년 대비 608건 감소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가족들 중 20%는 가까이는 식구들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배우자나 미혼자녀와 떨어져 사는 비율은 19.6%에 달했다.
아내 또는 남편과 따로 사는 부부도 5.7%에 달했고, 따로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72.3%) 때문인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