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세일보 그래픽.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13곳이다. 이는 이달 8곳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곳) 대비 8곳이 늘어난 수치다.
2월 첫째 주에는 한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3~4일)과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3~4일)가 가장 먼저 청약을 진행한다. 두 기업은 지난해 IPO를 철회한 후 재도전에 나섰다.
이어 신약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4~5일)과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5~6일)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8년까지 고부가가치 완제품의 비중을 90% 이상으로 대폭 늘려 매출 성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둘째 주에는 친환경 자동차용 변압기 제조기업 '모티브링크(11~12일)', 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13~14일)', 배선기구 생산기업 '위너스(13~14일)'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셋째 주는 5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핀테크 기업 '더즌', 화공기기 제조 기업 '한텍', AI 기반 데이터 솔루션 기업 '심플랫폼', 로봇‧물류자동화 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 기업 '대진첨단소재'가 20~21일 동시에 청약을 진행한다.
마지막 주에는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엠디바이스는 이익 미실현 특례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며,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일반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IPO 시장의 활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일정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이 더욱 신중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성공적인 공모 이후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에 대어급 기업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정 기업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상장 기업들의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이나 그 이하로 결정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 결과에서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지만, 하단 미달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투자자들의 선별 투자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IPO 시장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공모 기업들의 실적과 업종별 전망을 면밀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도체, AI, 이차전지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상장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고려해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 산정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2월 공모주 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