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1일 일자리와 복지, 경제민주화 등 그동안 발표했던 공약을 총정리하는 '다섯개의 문(門)'을 발표, 정책 공약의 반환점을 찍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통해 일자리 혁명의 문, 경제민주화의 문, 복지국가의 문, 새정치의 문, 평화와 공존의 문 등 5개 분야의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일자리 혁명의 문을 열기 위해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특히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전체 노동자의 60%에 달하는 비정규직 비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고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공평하지 않은 차별을 모두 없애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정년도 60세로 연장한다.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에서 1인 1표의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경제민주화를 실천한다. 구체적으로는 재벌개혁을 통해 공목상권을 보호하고 중소상인을 지원하는 등 '공정경제'를 실현한다.
채무자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경제'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한다.
복지국가를 이루기 위해선 출생에서부터 보육, 취학, 취업, 노후까지 국가가 관리해준다는 전제 아래 무상의료, 국공립 어린이집, 청년취업준비금, 공공임대주택 등의 정책을 시행한다.
불신받는 정치를 신뢰받는 정치로 바꾸기 위해선 정치권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도록 제도를 정비하며 대통령을 비판, 견제하는 국회의 기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강한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한다.
남북관계의 평화를 위해선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넘어 러시아와 일본의 서부지역과 함께 동해경제권을 구축하고, 한반도 서부지역과 중국의 동부지역을 하나로 묶는 황해경제권을 만들어 동북아 협력성장벨트를 만든다.
또 인수위때부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초안을 만들어 2013년에 한·미, 한·중 정상들과 조율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협의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는 "이제는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얘기해야 한다"며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오직 국민이다. 문재인 정부 5년은 국민이 자신의 삶속에서 국가가 왜 필요한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