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에게 "여야 정책협의회 만들자" 제안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2일 정치혁신의 일환으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책임총리와 권한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책임총리제를 거론하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공동정부를 주장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새로운 정치위원회 1차 회의를 통해 "대통령이 되면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이외의 권한을 갖지도 행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일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자치단체장과 고위공직자 모두 국민을 위해 일하는데 필요한 권한만 갖고 특권과 기득권은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싸우기만 하는 정치를 고쳐 품격있는 상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선되면 곧바로 여당과 야당의 대표를 만나 대화와 타협을 위한 상시적인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만약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동의한다면 지금 즉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참여하는 여야 정책협의회를 구성하자"며 "여기서 정치개혁 법안과 민생법안을 논의하고 합의가 되는 부분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당에 소속돼 있지 않은 안 후보를 제외한 것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선 "정당의 체질도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정당 내부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다"며 "민주당을 창당하면서 혁신과 통합의 방법으로 합의됐던 정책당원제 도입과 당원협의회 개혁, 기존 오프라인 정당에 SNS와 인터넷을 탑재한 온오프결합 네트워크정당 만들기를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난 당원과 국민들이 100만 모바일투표로 직접 선출해준 대통령 후보로 정치의 한가운데에 서게 됐다"며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낼 책임을 내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신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내가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는 사람이 먼저인 정치,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라며 "권력이나 돈이 먼저인 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사람을 정치의 중심에 세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