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2012년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날선 공방이 계속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안원구 前국세청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통합당 등 야당의원들과 이를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이날 국정감사 현장을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아무런 질의도 없이 자리를 떠나자, 야당 의원들 사이에 박 후보의 태도를 놓고 비판이 일었다.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 : "아무 말 없이 국감장에 놀러오셨나?"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이날 오후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무런 질의도 하지 않은 채, 약 30분 동안 자신의 자리에 착석해 국감을 경청(?)한 뒤 국감장을 빠져나가자 국감을 능멸하는 처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현미 민주통합당 의원 : "박재완 장관님은 너무 용감해"
김현미 의원은 자신이 발표한 10대 기업 총자산의 GDP 점유율 자료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런 자료는 존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런 자료를 국민들이 보는 다른 곳에서는 내 놓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답변하자 의원들에게 면박을 줄 때만 용감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 : "MB정부 일자리 효과는 순 엉터리"
설훈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일자리가 120만개 늘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청년 일자리는 줄고 중장년층 고용만 늘었고, 저부가가치 사업과 서비스업 및 자영업 형태가 늘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MB정부의 일자리 정책 효과는 거짓말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재연 통합민주당 의원 : "장관님께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 같진 않다"
김재연 의원은 대선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추가예산 증가 문제에 대한 박재완 장관의 입장을 물었고, 박 장관이 "투표율 등이 정확히 얼마나 올라갈지 모르겠다. 검토해 보겠다"며 계속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자 이 같이 말했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을 도와주는 것 같다"
박원석 의원이 박근혜 후보 일가의 한국민속촌 소유 문제에 의혹을 제기하며 질의를 마치자, 나 의원은 40년도 지난 사건을 가지고 지금와서 정치공세를 피는 것이 유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