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빈곤, 어르신 일자리 창출·기초노령연금 병행해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일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기초노령연금의 병행이 필요하다며, 기초노령연금의 18만원 선을 보장하기 위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의 '3자 회동'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택배 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 '총알탄 택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방과 6.25, 산업화 및 민주화를 거친 어르신들께 국가적으로 신세를 많이 졌다"면서 "지금 노인빈곤율이 높고 자살율도 높은데, 우리나라가 10대 경제 대국이라면 젊어서 성실히 일하신 분이라면 나이 드셔서 생계 걱정을 하지 않아야 맞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어르신분들을 위해 사회적 일자리와 공공 일자리 등을 만들고, 사회적 기업 지원을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기초노령연금도 앞으로 최소한 지금의 2배 정도인 18만원을 드려야 맞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특히 "이 문제에 대해서 대선후보들이 함께 모여 합의를 통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반드시 지켜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에 함께 한 이성배 '총알탄 택배' 팀장은 "2005년 지하철 택배 사업을 시작, 2010년에 사업적 기업 승인을 받아 이제 2년차"라고 소개하며, "택배사가 서울에 200군데 있는데 사회적 기업이 아니고 일반 기업으로 어르신도 실적대로 하니 불안감이 있다. 그나마 여기 계신 분들은 출근할 수 있어 행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춘천 시니어클럽에 갔던 일화를 소개하며 "워낙 정갈하고 정말 좋은 참기름을 만드시니 전국 각지에서 사러 오더라"면서 "그런 시니어 클럽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하면서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 '총알탄 택배' 근무자들은 3년 기한으로 정부에서 받는 급여가 중단되면 실적제로 전환돼 일자리 확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3자 회동에 대해 "노인빈곤 문제는 OECD 어떤 국가보다 심각하다. 이런 현안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풀어야 한다"면서 "합의점을 이뤄 중요한 사회 문제로 풀어야 하니 3자 협의를 통해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출마선언 당시 제안한 3자회동에 대해선 "지난번 실무차원에서 논의를 했는데 워낙 일정이 급박해 추석 이후 논의키로 했다"면서 "사회 문제에 대해 진심을 가지고 풀려고 노력한다면 선거전에 합의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잇딴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출마선언에서도 말했듯이 통합을 위해서는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