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씨 반드시 탄핵…연말 선물로 돌려드리겠다"

이재명 "국힘, 내란 행위 가담"…박찬대 "매주 토요일 탄핵·특검 따박따박 추진"

조국 "을사오적처럼 갑진백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

국힘 "탄핵보다 질서있는 방식으로 위기 수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표결 불참으로 '투표불성립' 처리되자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되어있는 윤석열 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며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서 "저희들이 부족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 정당이 아니다. 내란 정당, 군사반란 정당이다. 주권자를 배신한 배신 정당, 범죄 정당"이라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반란 행위, 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했을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내란 행위, 군사반란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이 나라의 모든 혼란을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크리스마스에는, 연말연시에는 이 나라를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서 여러분께 크리스마스, 연말 선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195명이 표결에 참여했고, 의결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토록 중대한 국가적 사안에 대해 투표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국가의 중대사를 놓고 가부를 판단하는 민주적 절차조차 하지 못했다. 국회를 대표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자 집권 여당이 막았다. 국민의힘 의원 귀하들은 피의자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고 국민의 배신자가 됐다"며 "을사오적처럼 갑진백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서 탄핵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며 "매주 토요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특검을 따박따박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을 겪은 국민에 사과를 드린다"며 "탄핵보다 질서있는 방식으로 위기를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비상계엄 선포의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상응하는 법적 후속조치가 잇달아야 한다"며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 정국 수책을 마련해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