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험 유형·난이도 종전과 큰 차이 없다"
"세무·회계·법률 종합시험, 폭넓은 이론지식 필수"
"합격요령 익히기보다, 실력향상 위해 노력해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년실업자 수는 약 33만2000명에 달하며, 청년실업률은 7.6%로 정부의 각종 고용창출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 5월에 비해 0.3%p 가량 증가했다.
최근 이 같은 청년실업난으로 일자리에 목마른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격증 획득과 함께 일반기업의 세무·회계 부서는 물론, 회계·세무법인 및 개인세무사 사무소 등에 취업하기가 용이하기 때문.
이에 따라 전산세무회계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시험난이도 및 출제경향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커지고 있다.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손상익 출제위원장(사진)은 "문제 출제 시 합격자들이 실무에서 일어나는 통상적인 거래들을 제대로 회계·세무처리 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자격증 소지자들이 사회에서 원하는 기본적인 실무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수험생들이 항상 고민하는 이론·실무시험 노력투입 정도에 대해 "이론시험 준비로 세무·회계 기본지식을 충분히 준비해야 실무시험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세법·회계·기업회계실무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오는 10월 및 12월로 예정된 하반기 시험 출제경향에 대해 "종전에 출제된 시험들과 비교해 유형·난이도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기업실무에 주로 적용되는 회계·세무처리 능력을 검정하고, 매년 개정되는 세법 및 기업회계기준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산세무회계 자격획득의 장점은 무엇이며, 시험의 목적 및 특징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자격증들이 있지만 전산세무, 전산회계와 관련된 자격시험은 그리 많지 않다. 최근 들어 전산세무회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일반 국민들의 경우 전산세무회계 자체가 생소하게 다가올 가능성도 많다.
그러나 요즘 일반 기업들은 물론 관공서 및 작은 사무실조차 세무·회계 관련 업무를 모두 전산프로그램을 이용해 처리하고 있다. 각 업체의 경리부서는 물론 회계·세무법인 및 수많은 개인세무사 사무소에서도 전산세무회계 프로그램 활용은 필수다.
그만큼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을 획득할 경우 구직자들의 취업문은 더욱 넓어질 수밖에 없다. 전산세무회계 시험이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수험생들의 세무·회계 처리능력 및 전산프로그램 활용능력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실제 업무환경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산세무회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이 시험의 취지다.
이에 따라 시험은 세법·회계 관련 기본지식을 묻는 객관식 이론시험과 함께 다른 자격시험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전산프로그램 실무시험도 치러진다.
□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 시행초기부터 출제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는 시험을 총괄하는 출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시험문제를 출제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다면.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합격자들이 취업 이후 실제업무를 볼 때, 통상적인 거래들의 회계·세무처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즉 전산세무회계 자격증 소지자들이 사회에서 원하는 기본적인 세무·회계처리 실무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문제 출제 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다.
출제위원들은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의 세무·회계 처리를 할 수 있어야 실무에서도 잘 적응할지를 항상 고민하며, 실제로 자주 발생하고 있는 거래들을 대상으로 문제유형 및 난이도를 결정한다.
□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이론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눠 치러진다. 각각 배점에도 큰 차이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어느 시험을 좀 더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합격에 유리한가.
☞총 100점 만점인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이론시험에 30점, 실무시험에 70점이 배점돼 있다. 배점에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론과 실무 모두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다.
다만 이론시험을 준비하며 세무·회계에 대한 기본지식을 충분히 준비해야 실무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론시험의 경우 수험생들이 공부해야할 범위가 다소 넓어,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과목 범위가 넓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공부한 만큼 시험합격에 유리함은 물론, 실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유념할 것은 이론시험과 실무시험 중 어느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할지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모든 시험문제에 세법과 회계가 어우러져 동시에 출제된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접하는 각종 참고서의 경우 세무와 회계가 각각 구분돼 있어 두 과목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일반적인 상품거래에 부가가치세가 과세되는 것과 같이 세법과 회계는 항상 맞물려 있기 마련이다.
수험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세법, 회계, 기업회계실무 등 시험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올해 하반기에도 10월과 12월에 두 번의 시험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시행될 시험의 출제경향은 무엇인가.
☞특별히 출제경향이라고 말할 만큼 달라지는 것은 없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들과 비교해 난이도와 유형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은 기업 실무에 주로 적용되는 회계처리 및 세무처리 능력을 검정하고, 매년 개정되는 세법 및 기업회계기준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세법 관련 시험들은 개정세법 발표 이후, 수험생들이 개정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다.
□ 마지막으로 출제위원장으로서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합격할 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요행으로 시험에 합격할 경우 자격증만으로는 기업실무에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다.
합격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기보다는, 시험 자체를 자신의 실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문제풀이 요령만 익히는 일은 수험생들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세무·회계 관련 지식과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합격증을 소지하고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기업회계실무까지 제대로 처리할 수는 없다.
이를 위해 처음부터 난이도가 다소 높은 전산세무 1급 시험보다는 상대적으로 합격이 수월한 전산회계 1·2급부터 준비하길 권한다. 체계적으로 시험을 준비해서 한 단계씩 자격등급을 높여나가는 것이야말로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