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2009년까지 43억원→98억원→23억원→169억원으로 세전이익 변화, 그리고 같은 기간 0원→5억9000만원→0원→3억원으로 법인세부담액이 들쭉날쭉했던 회사.
표면적으로 드러난 수치로 봐선 왠지 당장이라도 세무조사를 벌여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 회사는 정전용량방식 터치센싱기술에 있어선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 최근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급격히 회사규모를 키우고 있는 (주)멜파스(대표이사 이봉우)다.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멜파스가 세무서 추천으로 올해 모범납세자 후보자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2월 서울대학교 집적 시스템 연구실과 한양대학교의 나노일렉트로닉스 연구실이 함께 벤처 기업으로 설립한 멜파스는 올해 모범납세자 후보자로 포상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정부포상에 따라 약속된 혜택을 받게 되면 앞으로도 2~3년 동안은 세무조사 '무풍지대'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
지난 2009년 매출규모 1500억원에서 2010년엔 1000억원이나 늘어난 2500억원이 예상되고, 오는 3월 납부가 예상되는 법인세규모도 작년 3억원대비 10배가 늘어난 3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귀띔.
회사 관계자는 "회사 매출이 지난 2006년에야 처음으로 발생, 지금까지 세무조사를 경험한 적이 없다"며 "세무조사 유예혜택 때문에 정부포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무서 추천배경과 관련 회사측은 우수한 기술 개발로 IT산업 발전과 외산 부품의 수입대체에 성공, 수출 증대와 고용 창출은 물론 성실납세의무를 다했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분위기.
멜파스는 설립 초기 연구했던 정전용량 센싱기술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터치센서칩의 국산화에 성공, 현재 주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에 80여종의 터치솔루션(터치스크린, 터치키모듈)을 공급해 오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출시이후 주류가 되고 있는 정전용량방식 터치센싱기술은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으며, 세계적인 유수의 회사와 경쟁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할 만큼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회사는 핵심칩은 물론 모듈 생산까지 주요 단계 공정의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라며 "터치분야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가의 위상을 드높일 회사"라고 자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