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9일에 이어 이틀째 계속됐다.
이날 오후 김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동신대 총장과 은진수 감사위원 등 핵심 증인들이 청문회에 참석, 야당의원들이 동신대 특혜 의혹과 4대강 감사지연 등 김 후보자의 핵심의혹에 대한 막바지 공세를 퍼부었지만 첫날과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김 후보자와 총리실 관계자들 및 여당의원들은 점점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잘 안보이네= 30일 국회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에 이어 계속됐다. 부동시로 병역면제를 받았던 김 후보자는 이날도 야당의원들이 제시하는 자료를 보기위해 안경을 자주 바꿔 착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독광부' 생각에 눈시울 붉힌 김 후보자= 이날 김후보자는 과거 독일로 파견된 광부 등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민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의 말을 듣고, 과거 독일 유학시절 보았던 파독광부를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며 눈가에 눈물은 보였다. 김 후보자는 "내가 총리가 되면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한 그런 사람들을 돌보고,각종 조치들을 취하는 등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누나 죄송합니다. 말씀 잘 하셔야 해요"= 청문회 둘째날 이번 청문회의 핵심 증인인 김 후보자의 누나 김필식 동신대 총장과 4대강사업 감사 주심위원인 은진수 감사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질문이 시작되기 전 미안함과 걱정이 교차하듯 잠시 눈을 감았다.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 이번 김 후보자 청문회가 결정적인 '한 방'이 없는 맥빠진 청문회로 진행됨에 따라,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끝나갈 무렵까지 당을 초월해 협력하며 막바지 공세에 열을 올렸다.
◆…"이번 김 후보자는 되겠지"= 지난 김태호 총리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쓴 맛을 봤던 국무총리실 관계자들은 이날 청문회 시작과 함께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청문회가 진행되며 김 후보자에 대한 '결정적 흠결'이 나타나지 않자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을 비롯한 총리실 직원들은 의원들의 질의에 웃음을 보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김 후보자= 청문회 이튿날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야당이 준비한 무기는 김 후보자를 낙마시킬만큼 치명적이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이틀간 이어진 청문회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청문회위원들의 질문에 비교적 적절한 대응을 보였으며, 청문회가 끝날 무렵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때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