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세청이 특송물품과 우편물에 대해 불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과 총기류 등 불법물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은 최근 특송물품 및 우편물을 통한 불법물품 반입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세관직원 200여명을 일시에 투입해 모든 특송물품과 우편물에 대해 전량 개장검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불시 집중단속 결과 총기류(권총 1정) 대마 4.5g, 향정신성 의약품 1건, 도검 4점, 성인용품 1건 등 불법물품 42건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도 400여명의 세관직원을 일시에 투입해 전량 개정검사를 실시한 결과 5000명이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필로폰 150g 등 불법물품 144건을 적발한 바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 국민건강과 관련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간이통관절차를 배제해 지금까지 불시단속 3회에 걸쳐 총 1174건에 대해 정식 수입통관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특히 최근 일련의 조사 결과 불법물품의 은닉수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마약류는 주로 가방 등에 은닉해 밀반입했었는데 최근에는 의류(여성용 겨울의류 밑단), 신발 밑창 및 담배갑 속에 소량을 은닉해 밀반입을 시도하는 추세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이들 중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은 주로 중국, 태국 등 동남아에서 반입되고 있으며, 대마류는 미국에서 주로 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위조신분증과 위조신용카드 등 위조서류는 책자나 카달로그 속에 은닉해 세관검사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 물품은 주로 중국 등 동남아에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방지대책으로 관세청은 자체시설이용승인 특송업체와 세관지정장치장에 설치된 신고내역과 판독내역이 실시간으로 동시에 시현되는 '실시간 X-ray 정밀판독 시스템'과 우범물품과 일반물품을 자동으로 분류 가능한 '자동분류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여 X-ray검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관에서 위조증명서 등이 최근 금융사기나 보이스피싱 사기전화 개설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마약류 등 불법물품의 반입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대대적인 불시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