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측 증인 “밥값 현금결제”...결제내역은 없어

식사 동석자 증언, 금융기관 결제자료와 배치
변론 종결 24일로 연기

대선후보 경선 기간 전·현직 국회의원 부인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와 식사 모임을 했던 동석자의 증언과 배치되는 증거가 나왔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기일에서 김씨가 2021년 식사했던 서울 소재 식당 등의 결제내역이 공개됐다.

공개된 결제내역은 모 국회의원 부인 A씨와 관련한 내용으로, A씨는 지난 6월 재판에서 "식사비 부담 방식에 대해 조율한 적 없다. 차를 빼달라고 해서 먼저 나왔다. 현금으로 결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재판부는 이날 금융기관이 김씨와 A씨 등이 식사한 식당 포스기 결제내역을 읽으면서 "상당히 자세히 회신됐는데, 따로 현금결제가 됐다고 회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제출받은 금융자료를 검찰과 변호인측에 전달하며 검토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재판부는 피고인과 측근, 식사 동석자 등의 금융정보를 통해 그들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은행과 카드회사 등에 문서제출명령을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일부 금융기관의 회신이 지연됨에 따라 이달 24일 공판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