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연말정산은 매년 연말마다 해야하는 통과의례이면서도 매년 고민해야하는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혼자서 복잡한 세법을 이해하고, 필요한 증빙을 챙기고, 세금을 계산하기는 어려운 일.
때문에 회사 경리부서에 모든 준비를 일임하고, 경리부서에서 꼭 필요하니 챙겨오라고 하는 것 위주로만 챙겨서 제출하는 직장인도 상당수다.
그러나 본인이나 본인 가족의 자금 흐름은 당연히 회사 경리부서보다는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는 법.
연말정산 준비를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이번 만큼은 내가 챙겨보겠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직장인들의 연말정산 준비를 도와주기 위해 국세청 등에서 마련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으니, 잘 활용한다면 보다 손쉽게 13번째 월급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활용하라= 국세청은 연말정산에 필요한 각종 소득공제 영수증을 금융기관, 학교, 병의원 등에서 제출 받아 인터넷(www.yesone.go.kr)으로 근로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각종 보장성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직업훈련비, 개인연금, 연금저축, 퇴직연금, 신용카드사용액은 물론 주택자금, 주택마련저축, 소기업ㆍ소상공인공제부금 등 장기주식형저축 항목까지 지출증빙을 챙길 수 있다.
직장인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영수증을 수거하러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다.
물론 신용카드나 보험료 등은 카드회사나 보험회사에서 연말에 제공해 주는 사용액 확인증빙을 제출해도 되지만,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들어가면 이 모든 증빙서류를 한번에 프린트해 경리부서에다 제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각종 기부금 영수증이나 유치원비, 취학전 아동 학원비, 교복구입비, 안경구입비 등은 아직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서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영수증이나 증빙을 따로 챙겨서 제출해야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올해 연말정산분에 대한 국세청 간소화서비스는 내년 1월 15일부터 제공된다.
□ '110 정부민원안내 콜센터'도 활용하자= 연말정산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국세청 고객만족센터(1588-0060)나 전국에 있는 세무서를 찾아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110 정부민원안내 콜센터'(국번없이 110)에서도 연말정산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업자 역시 연말정산에 대한 궁금증은 많다. 사업자는 연말정산 맨투맨상담(www.yesone.go.kr/call)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맨투맨상담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운영되며, 회사에서 전화와 인터넷으로 질의하면 전담 직원이 24시간 이내에 답변을 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그동안 세무대리인을 이용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모든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세청 홈페이지에서도 연말정산 안내서비스는 제공된다.
국세청은 2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정산 개정세법, 소득공제 항목, 자주 묻는 상담사례, 주요서식 작성사례 등 연말정산에 대한 종합안내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근로자가 주어진 질문에 답변을 선택하면 소득공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