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요즘이다. 올해 이직했거나 퇴직한 사람의 경우에는 연말정산 또한 고민의 대상이다.
지난 8월에 다니던 회사를 관둔 A씨는 이번 연말정산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퇴사 당시 다행히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은 챙겨왔지만, 보험료나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에 대한 소득공제 영수증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
그렇다고 전에 다니던 회사에 연락을 하거나 찾아가서 연말정산 관련 문의를 하기도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A씨와 같이 올해 이직이나 퇴직을 했거나 준비중인 직장인은 근무했던 직장이나 현재 근무중인 직장에서 미리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교부받아 두는 것이 좋다.
□ "회사를 옮겼어요"= 직장을 옮긴 경우에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과 소득자별 근로소득 원천징수부(급여 지급내역 및 소득세 징수 내역) 사본을 제출받아 지금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받은 근로소득과 지금 다니는 회사의 근로소득을 합산해서 연말정산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두 곳 이상의 회사를 옮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서류나 사본 등을 팩스로 전송받을 경우에는 자칫 소득공제 증빙서류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우편 등을 통해 받아 두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전 직장과 현재 직장간의 소득을 합산하지 않을 경우에는 내년 5월에 종합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 "회사를 관뒀어요"= 직장을 중도에 퇴직한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종 소득공제에 대한 영수증도 퇴직할 시점에 제출해서 소득공제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도 마찬가지이다.
회사에서는 퇴직자가 퇴직하는 달의 급여를 지급할 때 퇴직자에 대한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A씨처럼 깜박한 경우라도 내년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때 추가로 환급을 받을 수 있느니,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미리 서류만 준비해 두면 된다.
□ "투잡을 하는 직장인입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두 가지 일을 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일명 투잡을 하는 직장인이나, 전문직 종사자 중에서 2곳 이상에서 급여를 받는 근로자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한 쪽 직장에 소득을 몰아서 연말정산을 하게 된다.
주된 근무지와 종된 근무지를 스스로 선택해서 주가 되는 근무지에 두 곳의 급여를 합산해서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근로자의 경우 근무지 변동신고서를 주된 근무지의 원천징수의무자를 통해 관할세무서에 제출해야 한다. 또 주된 근무지의 원천징수의무자는 종된 근무지의 원천징수의무자에게 그 사실을 통보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만약 근무지변동신고를 하지 않으면 연말정산에서 근로소득이 합산되지 않기 때문에 곤로자 본인이 내년 5월에 주소지 관할세무서에 종합소득세 과세표준확정신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게 된다.
또 근로자는 종된 근무지의 원천징수의무자로부터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받아 주된 근무지에 제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