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에이즈치료제 등 7개 추가
환자 1인당 연간 약 값 50만원 줄 듯‥총 30억원 지원
에이즈(AIDS), 삼킴장애 등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치료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20일 희귀병 치료제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보행장애 치료제, 구리 배설 촉진제, 에이즈 치료제, 삼킴장애 제거제, 림파구 수치 증가 치료제, 성장지연 치료제, 탄수화물 분해 효소 결핍 치료제(뮤코다당증 치료제) 등 7개 희귀병 치료제를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는 희귀병 치료제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이 혈소판 감소 치료제, X염색체 유전자 이상(로렌조오일병) 치료제, 혈우병 치료제 등으로 한정돼 있으나, 올해 말까지 7개 치료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에이즈 치료제인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의 퓨제온이 국내에 공급된다면(퓨제온과 약 값 협상 중), 퓨제온 약 값 3만원(로슈가 제시한 약 값)이 2만7000원으로 싸질 전망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약 값이 180만원에서 162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에이즈 치료제 등 7개 희귀병에 대한 치료제가 부가가치세 10% 만큼 싸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말 기준으로 등록된 7개 희귀병 환자 수는 총 6000명으로 환자 1인당 연간 약 50만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간 총 30억원 가량이 지원되는 꼴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고셔병, 윌슨병, 혈우병 등의 희귀성 치료제에 적용하던 관세면제 대상에 '뮤코다당증' 치료제를 추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