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3천여명 참여…19일까지 출자 연장
한국세무사회가 추진 중인 자체 전산법인에 대해 지난 12일까지 약 3324명의 세무사가 25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자 희망자가 늘어나 출자 마감일을 오는 19일까지 1주일간 연장하기로 했으며, 대신 출자금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100만원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은 15일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전산법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회원들이 많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며 "이달 하순까지 약 400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당초 목표액의 두 배인 3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세무사회 내 전산법인설립추진단은 15일 1000만원 이상 출자 회원 35명으로 구성된 전산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사업계획 및 정관 초안 등을 확정했다.
정관에는 전산법인의 영위사업을 전자세금계산서 외에 급여관리 및 4대 보험, 세무회계 정보제공 및 컨설팅, 기업진단 및 재무제표 확인, 자격시험 검정, 도서출판 및 간행물 발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임원은 이사회 의장, 대표이사, 4명의 이사 및 집행임원으로 구성되며, 대표이사는 이사회의 결의로 선임하되 사장을 겸직하도록 했으며, 감사는 2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신주발행은 주주 외에도 발행주식의 총수의 50% 내에서 세무사회 및 회원, 사무국 직원과 협력 법인 등에도 배정할 수 있도록 해 더존 및 텍스온넷에서도 출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 주주가 주식을 양도할 경우에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전산법인의 명칭에 대해서는 잠정 결정된 '택스코'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두 단어로 명칭을 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공모를 통해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전산법인에 대한 출자 마감일이 연기되면서 당초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발기인대회 겸 창립총회도 7월 초쯤으로 미뤄졌다. 세무사회는 창립총회 이후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시스템, 콜센터시스템 등 각종 시스템 구축과 거래업체 교육 및 영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