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40년]국세징수액, 그동안 얼마나 늘었나

개청 당시 700억원‥2005년에 120조4000억 규모
98년 IMF 여파로 단 한차례 세수 줄기도

올해로 국세청이 개청된 지 40주년. 그동안 나라 살림을 꾸려가는 데 앞장서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일꾼으로서 국세청은 꾸준히 그 위상을 높여왔다.

그렇다면 국세청의 '파워'가 축적돼 온 지난 40년 동안 세수는 얼마나 늘어났을까.

놀랍게도 국세청이 문을 연 지난 1966년부터 지난 2005년까지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입은 무려 1700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1966년 당시 국세청 소관 세입은 불과 700억원. 그 후 40년이 지난 2005년 세입은 120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물론 물가상승률이나 경제규모도 함께 고려해야 하겠지만, 세입 규모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이는 개청 당시에 비해 1720배나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국세청의 세입 규모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지난 1968년 국세 수입은 1564억원으로 개청 2년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10년이 지난 1975년에는 1조442억원으로 14배 이상 세수가 늘었다.

특히 지난 1986년에는 10조99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국세청 세입이 10조원을 넘어섰으며 1990년에는 22조6778억원을 기록하는 등 1986년부터 1997년까지 해마다 2∼7조원 규모로 세수가 증가했다.

단 한번 세입이 줄어든 해도 있었다. IMF의 여파로 인해 1998년 63조5315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여 63조6459억원의 세수를 기록한 1997년보다 1144억원 가량의 세입이 줄어든 것.

그러나 1999년부터 세입은 다시 전년도보다 약 7조원이 증가한 70조 4769억원을 기록하면서 국세청의 세입 확대는 계속 이어졌다.

국세청은 이후 2003년 107조486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이면서 개청이래 37년만에 700억원대의 세수규모가 100조원대로 늘어나게 됐으며, 지난 2004년에는 110조2172억원, 지난해에는 120조4000억원의 세입을 각각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