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 유류탱크 폭발·화재…1명 사망·1명 중상

의식불명이던 30대 작업자 수술 중 사망

10일 울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유류 저장탱크 폭발·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공장에서 탱크로리가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작업자 A 씨가 숨지고, B 씨는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다. A 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2시 42분께 긴급 수술 도중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들은 화학물질이 저장된 탱크 상부에서 해치를 열고 내부에 남아 있는 석유계 화학물질(솔베이트)의 잔존량을 점검하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230여 명과 장비 44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불은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 1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울산해경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