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정규재 "대통령이 부정선거 못밝혀 계엄했다?...말이 안된다"

"부정선거, 윤 대통령 망상 속에 존재"

"대통령, 부정선거 밝힐 여러 수단 있어"

보수논객으로 꼽히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의 배경으로 주장한 '부정선거론'을 두고 "윤 대통령의 망상 속에 존재하는 부정선거"라고 일축했다.

정 전 주필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11시 정규재의 라이브'에서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밝힐 여러가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주필은 부정선거를 진상규명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로도 가능하고 국민의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부정선거를 조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대한 부정선거 문제를 제기한 후 감사원이 감사를 통해 얼마든지 밝힐 수 있다"며 "선관위 전직 고위 간부들의 자녀 경력직 특혜 채용과 관련해서도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선관위는 2023년 5월 전직 고위 간부들의 자녀가 경력직 채용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체 감사를 벌인 뒤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도 각각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감사에 나선 바 있다.

정 전 주필은 "선관위가 조직적으로 부정선거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감사원이 감사를 통해 얼마든지 밝힐 수 있다"며 "선관위에 대한 질의 및 조사요청은 대통령 권한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사법부이기 때문에 부정선거를 수사할 방법이 없어 계엄을 통해 밝힐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