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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 분기 대비 29% 줄어든 수치로,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8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5조원,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5%, 29%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10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도 못 미쳤다. 증권사들이 최근 보고서에서 예상한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당초 8조~10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증권사들은 구형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자 전망치를 대폭 낮췄으나,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했다.
실적 부진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약 3조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10% 감소한 수치다. 특히 메모리와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구형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이 지속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디스플레이 사업 영업이익은 4분기 들어 약 1조원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800억원, 영업이익 32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