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대통령, 내일 공수처 출석 어렵다…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

윤 대통령, 공수처 2차 출석요구서 수취 거절

대통령 측 "내일 출석 어렵지 않나…아직 여건이 안 됐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오는 25일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소환 출석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25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아직 여건이 안 됐다는 정도로 설명해 드리겠다"며 "대통령께서는 이번 일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심판 절차가 적어도 가닥이 잡히고, 어느 정도 탄핵소추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이 재판관들과 국민들에게 설명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전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윤 대통령이 이를 수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이 비상계엄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27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 준비 기일에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