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모드 깜빡'...70대 남성 하차하다 주차장 기둥 틈에 끼여 사망

주차모드로 하지 않은 상태서 하차

움직이는 차량 멈춰 세우려다 사고

70대 남성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 후 변속기(기어)를 주차모드로 변속하지 않은 채 하차하다 기둥 틈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7분쯤 전남 여수시 신기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70대 중반 A씨가 차량과 주차장 기둥 사이에 끼여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변속기(기어)를 주차모드(P)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에서 내린 A씨는 움직이는 차량을 멈춰 세우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자동변속기 사용 실수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 안산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지난 11월 14일 오후 5시 1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60대 여성이 기어를 주행(D) 상태에 놓은 채 내리던 중 차량이 전진하는 바람에 운전석 문과 좌측 주차 기둥에 사이에 몸이 끼여 사망했다.

지난 10월 29일에는 경기 동두천에서 50대 여성 운전자가 기어를 주행(D)으로 둔 채 주차 요금을 정산하려고 내리려다 자신의 승용차와 주차 차단 기계 사이에 몸이 끼여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