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오는 12일(현지시간) 정책회의서 금리 25bp 인하 예상"
◆…보호무역 수사를 강화하며 관세 인상을 공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해 무역 전쟁이 촉발될 경우 유로존 금리가 '비상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 로이터>
보호무역 수사를 강화하며 관세 인상을 공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해 무역 전쟁이 촉발될 경우 유로존 금리가 '비상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 글로벌의 앤드루 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당선인이 거듭 위협하고 있는 관세 인상과 관련 "무역에 관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유럽을 시험대에 들게 할 것"이라며 "정책 입안자들이 타격을 완화하려 하는 과정에서 유로존 금리가 '비상 수준'(emergency levels)으로 떨어질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실제 시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를 대비하면서 유로 환율은 9월 말 이후 5% 이상 하락해 1.06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FT는 투자자들이 유럽 수출업체들의 전망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한 탓이라고 전했다.
스와프 시장의 투자자들은 ECB가 금리를 현재의 3.25%에서 1.75%까지 떨어트린 후 인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볼스 CIO는 ECB가 더욱 공격적인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시장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상승 위험도 있지만 하락 위험이 더 쉽게 보인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스콧 베센트가 이러한 급진적인 관세 정책에 완화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FT는 이러한 믿음이 달러 강세를 일부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ECB는 코로나19에 따른 인플레이션 폭발로 인해 금리를 지난해 9월 4.5%까지 인상한 후 이를 인하하는 과정에 있다. 시장은 ECB가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3%로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